라파엘 나달(33·스페인)에게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세이던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후 이 대회에서만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나달은 대회 3연패,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은 ‘앙투카’라고 불리는 불에 구운 벽돌을 모래처럼 부숴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 나달은 이 앙투카 코트에서 87승 2패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 ‘흙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달은 명성에 걸맞게 남자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세계 랭킹 2위인 나달은 28일 독일의 야니크 한프만(28·180위)을 3-0(6-2, 6-1, 6-3)으로 꺾었다.
지난해 윔블던,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을 휩쓴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는 이번에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 역시 1회전에서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치(22·44위)를 상대해 3-0(6-4, 6-2, 6-2)으로 가뿐히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4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경험이 있다. 조코비치가 다시 한번 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나달을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나달”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8승 26패로 나달에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선 나달이 16승 7패로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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