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밟은 한국의 추태에 중국 매체 “한국, 일본을 본받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31일 13시 16분


사진출처|웨이보 캡처
사진출처|웨이보 캡처
판타컵 우승 트로피를 밟는 행동을 한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을 향한 분노와 경멸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한국 U-18대표팀은 3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타컵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주최국 중국을 비롯해 한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출전했으며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뒀다.

문제는 우승 이후였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밟고 소변보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장에 있던 중국의 한 사진기자가 이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확인한 주최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에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협회와 대표팀은 단체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한국 U-18대표팀의 추태는 주최 측은 물론이고 개최국인 중국 축구를 무시한 행동이다.중국 시나스포츠는 30일 “청두축구협회는 한국을 다시는 (판다컵)대회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며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본이 지난해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에서 패배 후에도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 선수들은 판다컵 우승 트로피를 밟는 경멸스러운 행동을 했다. 중국 축구에는 굴욕이다. 선수, 팬들이 모두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축구 팬들은 빠른 시일에 한국에 복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경멸스럽다”고 덧붙였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사태가 중국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행동은 중국 축구가 더 발전하도록 채찍질을 했다”고 이번 굴욕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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