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류현진, 메츠전 7⅔이닝 7K 무실점 쾌투…시즌 8승 눈앞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13시 34분


평균자책점 1.49로 끌어내려
5월의 투수 '굳히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쾌투를 선보이면서 시즌 8승 수확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메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게 넘겼다. 이대로 다저스가 승리하면 류현진은 시즌 8승째(1패)를 수확하게 된다. 또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부터 이날까지 5연승을 달성한다.

지난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은 이날 다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1.65에서 1.48까지 끌어내렸다.

5월 ‘이달의 투수’의 강력한 후보인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굳히기에 나섰다.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0.59에 불과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1998년 7월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가 이달의 투수 상을 수상했다.

2회초 14이닝 만에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초반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류현진은 한층 공격적인 투구로 효율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10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삼진 쇼’를 펼쳤다.

‘팔색조’ 류현진은 포심·투심·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던지며 메츠 타자들을 요리했다. 결정구도 다양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약 147.9㎞)을 찍었다.

1회초 리드오프 아메드 로사리오를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난적’ 피트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토드 프레이저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류현진이 볼넷을 내준 것은 시즌 5번째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유지니오 수아레스에 볼넷을 내준 이후 14이닝 만이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의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아데이니 헤체베리아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토마스 니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진 2개를 곁들여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4회초 중심타선을 맞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5회초 고메스, 헤체베리아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토머스 니도에 커브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에 투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형 신인 알론소에 장타를 얻어맞았다. 2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위기에서 류현진은 더 강해졌다. 프레이저에 투수 땅볼을 유도한 류현진은 고메스에 공 1개만을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후속타자 헤체베리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땅볼을 유도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대타 윌슨 라모스에 유격수 방면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로사리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만한 타구였으나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선행 주자만 아웃됐다.

2사 1루 상황이 이어지자 다저스는 류현진을 내리고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잰슨이 도미닉 스미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류현진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르가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류현진은 테일러, 맥스 먼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삼진울 당했다.

7회초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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