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연경은 2019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일정을 위해 31일 출국했다. 터키 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입국한 김연경은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고, 미국 링컨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부터 합류한다.
출국에 앞서 김연경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이 새롭게 이끄는 만큼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주장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합류 소감에 대해서는 “조금 늦게 합류하는데,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많이 힘들 텐데 가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줘야 할 것 같다. 팀을 많이 도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김연경은 “사실 지금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가서 도움이 돼야 하는데 조금 걱정이긴 하다. 경기에 바로 투입되려면 경기 감각도 필요한 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 (감독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실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대표팀 모두 당장의 경기보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김연경 역시 “VNL이 진행 중이지만 VNL 성적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8월에 있을 올림픽 대륙간 예선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경기 당일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에 나설 정도로 감독님이 8월 일정을 생각 중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연경의 눈에 바뀐 대표팀의 모습이 나쁘지는 않다. 김연경은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배구 스타일이 아닌 다양한 배구를 하는 것 같다. 선수 구성도 감독님이 조금씩 바꿔가며 시도 중이고 플레이도 한 명에게 많은 공이 가기보다는 많은 선수에게 배분되고 있다. 모든 면에서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연경은 “대표팀 선수들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는 걱정된다. 감독님이 바뀌고 스타일이 완전 달라서 그게 걱정이다.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라바리니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책임감까지 내비쳤다.
한편 김연경이 합류할 한국은 오는 6월 5일(한국시간) 미국전을 시작으로 3주차 경기에 들어가며, 이후 브라질과 독일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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