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유명 골프 코치 행크 헤이니가 라디오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인터넷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XM은 31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헤이니의 여자골프와 관련된 발언은 PGA투어 및 시리우스XM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헤이니의 라디오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헤이니는 PGA투어와 시리우스XM의 결정에 대해 “출연 정지를 받아들인다.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헤이니는 전날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 출연해 US여자오픈에 대해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헤이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 6명의 이름은 댈 수 없다”며 “아 잠깐만, 할 수 있겠다.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 ‘이(Lee) 씨’라고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재미교포 미셸 위는 자신의 SNS 계정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 선수로서, 헤이니의 발언은 여러 측면에서 나를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당신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이든 아니든 수많은 여자 선수들이 이번주 US여자오픈에서 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며 희생을 하고 있다. 필드에는 정말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축하해야 한다. 모욕하지 말라”고 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헤이니는 “여자 골프와 선수들에게 몰지각한 발언을 했다. 이를 후회한다”며 “한국 선수들이 거둔 압도적인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으나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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