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우승 멀어져…우즈의 통산 82승도 다음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일 16시 18분


이경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경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동선두로 무빙데이를 맞이했던 이경훈(28·CJ 대한통운)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 기록했지만 5개의 보기를 범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2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이경훈은 초반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했지만 파5 7번 홀에서 보기를 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갑자기 추락했다. 9~11번 홀에서 3연속 보기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와 나란히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반대로 하루 동안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에 더 가까이 접근했다. 공동 6위로 처진 이경훈은 9언더파 207타의 중간성적을 기록 중이다. 극적인 반전이 있지 않는 한 우승이 어려워졌다.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GA투어 통산 82승에 도전해 골프 팬들의 관심이 높은 타이거 우즈(미국)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6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4언더파 공동 25위다. 우즈는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를 향한 ‘돌직구 코멘트’로 대중의 눈길을 모았다.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한국여자선수를 향한 편견 어린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됐던 헤이니는 결국 방송에서 퇴출됐는데 이에 관련해 우즈는 “타당한 처벌을 받았다”고 용감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한때 찰떡관계였지만 헤이니가 자서전에서 우즈의 사생활을 폭로한 뒤로 원수나 다름없다. 우즈는 “인생을 그런 눈으로 봐서는 안 된다. 무슨 뜻인지 알았을 텐데도 그렇게 말했다면 징계가 마땅하다”며 에둘러 헤이니의 인간성을 공격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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