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패(승점6)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은 5일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간판스타 이강인(18·발렌시아)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에서 보여준 놀라운 왼발 킥과 패스, 볼 키핑 능력은 축구 팬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의 발끝에서 한국의 공격이 전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동료들의 뒷받침이 없다면 제 아무리 훌륭한 선수도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강인 못지않게 K리거 조영욱(20·FC서울)과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의 활약이 돋보였다. 둘은 나란히 골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세훈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조영욱은 후반 12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조영욱과 오세훈은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16강 진출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두 대회 연속으로 U-20월드컵 16강에 오른 셈이다.
2년 전 학생 신분이었던 둘은 현재 국내 프로무대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1(1부 리그)에 데뷔한 조영욱은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8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산으로 임대된 오세훈은 K리그2(2부 리그) 9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프로무대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쟁은 이들을 신체,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시켰다. K리그1, 2의 최고 유망주 조영욱과 오세훈이 U-20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소속팀과 리그에서도 반가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강인, 여기에 아르헨티나전에서 동반 골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린 K리거 조영욱과 오세훈이 더해진 한국의 공격력이 일본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고 8강 진출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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