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이정은, 5년 연속 LPGA투어 한국인 신인왕 청신호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일 09시 08분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5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인 신인왕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냈다.

이정은은 유소연(29·메디힐)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태극 낭자 군단의 뉴페이스다. 지난해 11월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정은은 LPGA투어 데뷔 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꾸준히 2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은은 5월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김세영(26·미래에셋), 브론테 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지만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정은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까지는 채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정은은 5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당당히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 전까지 신인왕 경쟁에서 452점을 획득, 288점인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에 크게 앞서 있었다. 그리고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으로 300점을 추가,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일반 대회는 우승자에게 150점이 주어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2배인 300점이 부여된다.

한국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신인왕을 독식했다.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6·솔레어), 2018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잇따라 신인왕에 올랐다.

이정은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한국의 5년 연속 신인왕 배출은 유력해 보인다. 수상하게 되면 이정은은 역대 12번째 한국인 신인왕이 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