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 오픈 우승 ‘이정은6’, 이름 뒤에 붙은 숫자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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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3일 09시 17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자신의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을 3일(한국시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 타이틀로 장식한 이정은은 국내에서 이정은6로 통한다.

이정은의 이름 뒤에 붙은 6는 KLPGA투어에서 뛰는 동명이인의 선수 중 등록 순서에 따라 투어 측이 공식적으로 선수 등록 명에 숫자를 붙인 것이다.

이정은6에 빗대 별명도 ‘핫6’다. 선배 골퍼 김세영이 이정은의 이름 뒤 숫자 6을 보고 음료명인 “핫식스”로 부른 게 애칭이 됐다.

이정은은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쳤다.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이로써 최종 합계 6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유소연, 렉시 톰프슨, 에인젤 인(이상 미국)과는 2타차.

우승 상금은 올해 인상해 역대 여자 메이저 대회 최고인 100만 달러(약12억 원)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 10년간 출전권도 덤으로 얻었다.

이정은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까지 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며 “(힘들게)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 했다. 그는 아버지가 트럭 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로 장애를 안는 바람에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골프를 했다. 중학교 시절 한 때 골프를 중단했으나 “레슨 프로가 되겠다”며 다시 시작해 결국 US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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