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던 이정협이 오랜 만에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1년 6개월 만에 다시 A대표팀에 호출됐는데, 이정협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보다 더 긴장된다”는 말로 복귀 소감을 전했다.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파주NFC에 모였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부산에서 호주와 그리고 11일 서울에서 이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담금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총 25명을 호출했는데, 그 속에 이정협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정협의 마지막 A대표팀 소집은 2017년 12월 EAFF-E1 챔피언십이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이라는 뜻이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이정협은 “오랜만에 파주에 왔는데 낯설다.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보다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면서 “벤투 감독 체제 아래서 처음 들어왔는데,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정협은 입지가 꽤 단단해진 황의조와 함께 공격수로 발탁됐다. 황의조와 경쟁을 펼쳐야하고 동시에 손흥민과의 조화로움도 테스트 받게 된다.
이정협은 먼저 “의조는 워낙 좋은 공격수다. 주전 욕심을 낸다거나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의조의 장점을 잘 배우겠다”고 말한 뒤 “(대표팀에 뽑힌다는)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벤투)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산아이파크 동료들이 잘 도와주셔서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흥민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월드클래스다. 흥민이는 늘 잘했으니까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전한 뒤 “밖에서 본 벤투호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나 역시 훈련이든 경기든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간절한 마음은 똑같다”는 표현으로 다부진 각오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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