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5명이 처음으로 모두 참석했다.
지난 3일과 4일 훈련은 23명으로 진행됐다.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 손흥민(토트넘)과 3일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일정상 가세하지 못한 탓이다. 두 선수는 4일 밤 입소해 동료들과 조우했다.
전원이 모인 덕분인지 훈련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족구와 공뺏기 게임으로 몸을 풀 때는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낸 듯 환한 표정으로 임했다. 3인의 골키퍼는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의 지휘 아래 방어와 킥 훈련에 매진했다.
벤투 감독은 몸 푸는 과정인 초반 20분 이후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했다. 선수들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도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오후 파주NFC에 남아 휴식을 취한다. 30분 남짓 부상 방지 트레이닝 외에는 별도 일정이 없다. 6일에는 파주NFC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항공편을 이용해 호주전이 열릴 부산으로 향할 계획이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4년 12월 독일전 이후 15년 만이다.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만난다.
두 팀 모두 상대전적에서 한국을 앞선다. 호주는 한국과 27번 싸워 9승11무7패를 기록했다. 이란은 역대 한국전에서 13승8무9패를 거뒀다. 특히 이란은 2011년 1월22일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후 5경기에서 4승1무로 한국을 압도 중이다. 이 기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한국은 안방에서의 2연전을 통해 설욕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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