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할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시아의 라이벌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호주전에선 다양한 실험 대신 승리를 택했다. 상대 팀 호주가 주축 15명가량을 빼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호출해 경기 경험을 쌓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손흥민과 세리에A 승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한 이승우를 불렀다.
평가전 일정인만큼 최대 6명의 교체카드를 쓸 수 있지만 호주전에서 손흥민을 풀타임으로 뛰게 했고, 황의조(황희찬), 홍철(김진수), 나상호(이재성) 3장만 썼다.
교체 투입된 홍철과 황의조가 투입되자마자 합작품을 만들어내며 경기 흐름을 바꿨지만 이후 더 이상의 교체 투입은 없었다.
이번에 벤투 감독에 첫 부름을 받은 김태환과 손준호는 호주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부른 이승우, 평가전 대비 훈련 중 특별 과외를 하기도 한 백승호 등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러한 제한된 교체선수 활용에 일부 팬들은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호주전을 마친 뒤 벤투 감독은 이번 6월 A매치 2연전에 대해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에 팀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주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며 “월드컵 예선에서 전술적인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 테스트했다. 다양한 전술을 가지고 있어야 상대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 의미가 기존 베스트 11을 통한 새로운 전술 테스트인지, 새 얼굴의 시험인지는 11일 열릴 이란전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대로 호주전에서는 스리백을 실험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평가전 이후 처음이었다.
상대팀 이란은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선수들 역시 최정예 멤버로 구성했다. 선수들은 새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불을 켜고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벤투는 호주전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고 했다. 실험 대신 승리를 택한 벤투 감독이 이번엔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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