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추구하는 틀 안에서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잘 준비해 내일도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챙기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제한적인 선수 운영에 대한 비판에는 “경기에 필요하면 선수를 내보내겠다. 단순히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데뷔를 시켜주고, 모두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주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란이 한국에 유난히 강했는데,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이란은 아시안컵을 끝으로 감독이 바뀐 상황으로, 6월에는 한 경기만 치른 상태다. 감독이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를 완벽히 분석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란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잘 준비해서 내일도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챙기는 것이 목표다.
-월드컵 예선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점검과 실험 중 어느 쪽을 선택할건지. ▶실험을 하더라도 우리의 틀과 스타일은 유지한 채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포메이션 변화를 할 때도 스타일과 원칙, 틀은 유지한 채 하고 있다. 예선을 치를 때마다 최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있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큰 폭 보다는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했다. 큰 폭의 실험은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유일했다. 아시안컵 종료 후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갔지만, 실험이나 변화도 ‘추구하는 틀 안’에서 유지했다.
-선수 선발때 스타일을 강조했는데, 이후 출전 선수를 정할 때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포지션과 상관없이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 문전 앞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고 뽑는다. 이밖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수비를 보는데, 볼을 뺏기고 바로 강한 압박을 할 수 있는지, 그게 안 되면 빠른 수비 가담을 할 수 있는지, 강한 정신력을 가졌는지 보고 있다.
-틀 안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너무 제한적이다. 새로 선발된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나.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계속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교체 부분은 우리가 교체를 덜 써가며 결과에 충실하며 FIFA랭킹을 관리할 수도, 교체를 다 써서 결과를 덜 생각할 수도 있다.
이전 팀에 있을 때도 더 뛰거나 덜 뛰는, 못 뛰는 선수들이 항상 있었다. 이란전 선발 명단이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다. 필요할 때는 우루과이전이나 파나마전처럼 많이 바꿀 수도 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몇 장의 교체 카드를 쓸지 미리 정하지 않는다. 경기를 진행하다 ‘필요에 의해’ 정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단순히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서 출전 기회를 주고, 데뷔시켜주고, 모두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주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진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어떻게 보는지, 그 중 따로 눈여겨 보는 선수는. ▶우선 U-20 대표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최대한 오래 이 대회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한 단계만 넘으면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다. 기대하고 있다.
20세이하 월드컵 시작 전부터 몇몇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관찰했던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있다. 월드컵뿐 아니라 소속팀에 돌아가서 어떤 활약하는지 꾸준히 지켜보고 혹시라도 A대표팀 올라올 선수가 있는지 관찰, 판단하겠다. 단순히 월드컵 활약만 놓고 이 선수를 봐야겠다는 것보다는 월드컵 전부터 주의 깊게 봤던 선수가 있고, 이런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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