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낳은 또 한 명의 스타 이광연(GK)이 눈부신 선방으로 정정용호의 ‘AGAIN(어게인) 1983’을 넘어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FIFA주관 대회 결승행을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했던 박종환 사단과 2002 월드컵에 나선 히딩크호의 4강을 뛰어넘어 결승에 오르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각각 1도움과 1골을 기록한 에이스 이강인과 최준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이들은 전반부터 에콰도르의 왼쪽 측면을 괴롭히며 끝내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상대 전열이 어수선한 틈을 타 기습적인 패스를 찔렀고 이를 최준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경기의 주인공은 지난 세네갈전 승부차기 혈투에서 한국을 구한 골키퍼 이광연이었다.
이날 한국의 우세 속 치러진 경기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광연은 후반 25분 에콰도르 팔라시오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선방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광연은 후반 막바지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이광연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에콰도르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이광연이 온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연장 없이 경기를 1-0으로 마무리 지었다. 세네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 이은 맹활약으로, 이제 이광연은 결승전 우크라이나의 파상공세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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