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골키퍼 이광연이 “에콰도르전 경기 막판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주장 황태현은 “역사적인 일을 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17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에 귀국했다. U-20 대표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귀국길에 오른 U-20 축구대표팀 이광연 골키퍼가 16일 오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해 현지 축구팬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U-20 축구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와 함께 이강인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9.6.1 박정호 기자에이스 이강인 못지않게 주목을 받은 골키퍼 이광연은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감독님이 같이 도와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빛광연’이라는 새로운 별명에 대해서는 “사실 많이 생각은 안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막상 들으니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에콰도르와의 4강전 후반 추가 시간에 헤딩슛을 선방한 장면을 꼽았다. 이광연은 “세네갈전(3-3 무, 페널티킥 3-2 승)도 있지만 에콰도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 스코어에서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선방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승까지 간 원동력에 대해선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의 믿음이다. 국민들께 약속했던 어게인 1983을 믿음으로 이뤄냈고, 결승까지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는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보인 것이 많이 없지만, 이렇게 사랑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목표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 승선도 있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에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20 대표팀 주장 황태현은 “폴란드에서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와 보니 정말 ‘역사적인 일을 했구나’ 싶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태현은 “매 순간 마지막 경기란 생각으로 준비했다. 선수들에게도 휘슬이 울릴 때까지 냉정하게 한 순간 한 순간 플레이하자고 끝까지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황태현은 끝으로 “이 팀으로 마지막 경기가 끝나 아쉽다”며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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