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막내 형’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간에도 애교가 넘쳤다.
이강인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세 이하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과 코치, 지원스태프와 선수를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원팀’이 되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팀과 국민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원팀이었고, 그렇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우리 ‘제갈정용(제갈공명+정정용)’ 감독님! 처음으로 저를 대표팀에 불러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재 코치’(공오균) 등 코치님들, 의료진들께도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회 기간에 형들의 목을 서슴없이 주무르는 등 장난을 쳤던 막내는 형들 덕분에 자신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강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사랑하는 형님들! 형들보다 2살 어린 제가 장난 치고 까불어도 재밌게 받아주고, 한 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아서 고마웠습니다. 형들이 없었다면 저는 절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을 겁니다”라고 썼다.
형들은 재치 있는 댓글로 화답했다. 조영욱(20·FC서울)은 “강인아, 이런 것 안 해도 되니까 까불지만 마”라는 댓글을 남겼다. 주장 황태현(20·안산)은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들”이라는 글을 달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