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덕여 감독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연패로 일찌감치 짐을 싼 윤덕여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현재 대표팀에서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민아까지 세 명이 해외에서 뛰고 있다”면서 “WK리그 역시 좋은 리그지만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위해선 기회가 된다면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같은 조에 있던 나이지리아는 대다수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 부분들이 경쟁력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자축구에서도 그렇지만 유럽은 세계축구의 중심이다. 여자축구도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무대에서 도전하며 경쟁한다면 분명 경기력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국내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그 준비가 결과로 나타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여자축구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엔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한국여자축구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변화해야 한다. 월드컵에 참가한 다른 팀들과 비교해보면 감독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세대 교체와 관련해선 “감독으로서 여러 경기를 찾아보며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찾지만 쉽지 않다”며 “나이만 어린 것이 아니라 능력이 따라와야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현재 대표팀에 있는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런 부분이 해소가 돼서 조소현·지소연 같은 선수가 다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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