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은 씩씩하게 자신의 투구를 펼친 최원준(25)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원준은 최근 어깨 통증으로 한 달여간 자리를 비운 세스 후랭코프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올 시즌 첫 대체 선발 등판 경기였던 16일 LG 트윈스전서는 2이닝 4안타 1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22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4.1이닝 3안타 1삼진 3볼넷으로 1실점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급히 자리를 옮겼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잘 버텨주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08을 기록 중이다.
SK전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지만, 김 감독은 최원준의 피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중심 타자인 최정을 비롯해 타선 전반의 타격감이 살아난 SK 타자들을 상대로 1실점을 한 것이 고무적이다.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도 “원준이가 잘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이 없었다”며 “자기 공을 던졌고, 덕분에 1, 2회가 지나면서 점차 여유를 찾더라”고 치켜세웠다.
덕분에 최원준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후랭코프가 1군 엔트리에 복귀하더라도 다시 불펜의 역할을 맡아 팀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원준이는 1군에서 쓰임새가 많다. 짧게도, 길게도 충분히 쓸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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