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10’까지 늘렸다.
양현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5삼진 완벽투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7패)째를 기록하며 개인 7연승 행진까지 내달렸다.
지난 18일 화요일 경기(SK 와이번스전)에 등판했던 양현종은 주 2회 등판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 주에만 2승을 추가하며 팀 반등에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KIA는 SK와 LG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과의 연이은 맞대결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한 주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양현종의 호투가 있었다.
이날 등판에서는 압도적인 구위와 위기관리능력을 함께 선보였다. 6회까지는 큰 위기 없이 순항을 이어갔다. 수비진의 실책 성 플레이와 실제 실책이 함께 나오는 와중에도 투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7회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나 후속타자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내줘 1사 1·2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7번타자 전민수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고, 수비진이 이후 곧바로 2루에서 선행주자 유강남을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실점 없이 4안타만을 내줬는데, 허용한 볼넷은 단 한 개에 그쳤다.
초반 잠잠하던 타선은 6회에 빅 이닝을 만들며 에이스 지원에 나섰다. 상·하위타선의 연이은 적시타로 5점을 뽑았고, 이후 7회와 8회에 한 점씩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7회까지 89개의 투구수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10연속 경기 QS라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팀은 넉넉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 최종 7-0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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