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O리그 최초’ 비선수 출신 LG 한선태, 1군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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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05시 30분


LG 한선태.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한선태. 사진제공|LG 트윈스
KBO리그 최초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LG 트윈스 한선태(25)가 드디어 1군 무대에 오른다. 육성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계약을 맺고, 정식 선수로 등록된다.

LG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선태가 1군 콜업을 받았다. 24일 계약을 맺고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선태는 부천양지초~부천동중~부천공고를 졸업한 뒤 사회인 야구 리그에서 투수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갈고닦았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 입단하기도 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는 LG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지명을 받아 비선수 출신 최초로 신인지명을 받았다. 이후 23일까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승 없이 1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0.36으로 맹활약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이 ‘1군 콜업’이라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38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비선수 출신으로 신인지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해 1군 엔트리에도 합류해 정식 선수로 계약도 맺게 된 것이다.

한선태는 최근 1군에 동행하며 최일언 1군 투수코치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 등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다방면으로 받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손목 스냅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에 또다시 큰 변곡점이 생겼다. 시즌 전 “단 한 번만이라도 좋다”며 1군 무대를 꿈꿨던 청년의 꿈은 이제 점점 더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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