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에 한국 선수 5명
박성현(26·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한 박성현은 해나 그린(호주·9언더파 279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5타 차 공동 5위로 경기를 시작해 역전 우승을 꿈꿨지만 1타 차로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박성현은 이날 꾸준히 타수를 줄여가며 선두 그린을 추격했다.
4번 홀(파3),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 그린을 2타 차로 추격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그린 역시 12번 홀 보기를 기록해 격차는 2타 차로 유지됐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됐다. 박성현이 15번 홀(파5) 버디로 그린을 1타 차로 바짝 쫓았으나 그린은 16번 홀(파4) 버디로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로 그린과 격차를 1타 차로 쫓았다. 그러나 그린은 18번 홀에서 파를 지켰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은 이날 보기 3개에 버디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는 9언더파 279타.
이날 대회 전까지 무명에 가깝던 그린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무명반란을 일으켰다. 우승 상금은 57만7500달러다.
LPGA투어 2년 차를 맞이한 그린은 지금까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 시즌 LPGA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는 단 한 차례 들었다.
그린은 이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대회 통산 11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메이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이미림(29·NH투자증권), 김효주(24·롯데)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소연(29·메디힐)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2언더파 286타로 김인경(31·한화큐셀)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신인 이정은(23·대방건설)은 공동 30위(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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