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날린 티아고…용병 개편 준비하는 전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4일 18시 00분


전북 티아고(왼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티아고(왼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시선은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를 향했다. “장점이 많다. 평소 위치선정이나 움직임 등 많은 대화를 했다. 잘 준비했으니 득점으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1-1로 종료된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 중앙수비수 김민혁을 제외한 주력 대부분을 바꿨다. 26일 상하이 상강(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홈 2차전을 염두에 둔 대규모 로테이션이었다. 폐렴 증세를 보인 로페즈의 역할을 티아고가 해주길 희망했다.

“나와 6개월을 함께했다. 결과로 증명하라”는 말에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티아고는 실수를 연발한 채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와 교체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활약이 없어 일찍 바꿨다”는 짤막한 평가만 남겼다.

티아고는 전북의 아픈 손가락이다. 큰 기대 속에 지난해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었으나 전혀 임팩트가 없다. 지난 시즌 2골·3도움(18경기)에 머물렀고 올 시즌은 두 경기 출전이 전부다.

풀어주면 위협적이나 팀플레이에 약한 티아고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모라이스 감독이 선호하는 타입이 아니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티아고의 출격은 보기 어렵다.

전북도 외국인 진용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연말 계약이 만료될 아드리아노와 내년까지 계약된 티아고가 교체 대상이다. 상호 협의를 통한 계약해지 및 임대, 이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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