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후 복귀까지 8주 소요 예상
강백호(20)의 부상으로 5강을 노리던 KT 위즈에 비상이 걸렸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펜스 쪽으로 날아가는 파울 타구를 잡은 뒤 몸을 지탱하기 위해 관중석 그물망 기둥을 잡았는데, 뾰족하게 튀어나온 이음새 부분에 손바닥이 걸렸다.
강백호는 즉시 교체됐고 다음날 서울로 이동해 중앙대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한 뒤 손바닥 봉합수술을 받았다. 손바닥 피부와 근육이 모두 찢어지는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신경손상은 없었다.
강백호는 이 부상으로 최소 8주간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당초 KT 구단은 회복 후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 소통 문제가 있었다며 복귀 시점을 8주 후로 정정했다. KT는 26일 강백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해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강백호는 데뷔 2년 차인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25일까지 타율(0.339), 안타(103개), 득점(54점), 출루율(0.418)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리그 전체로 보면 타율은 4위, 안타 2위, 득점 공동 3위, 출루율은 4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8개, 타점은 38개를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3할대 타율을 유지하던 강백호는 KT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6월 21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2경기에 그칠 정도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강백호가 빠지면서 KT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기준 KT는 33승 1무 45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37승 40패)와 승차는 4.5경기.
5위와 격차는 아직 꽤 나지만 7위 KIA 타이거즈(33승 1무 44패)와 0.5경기, 6위 삼성 라이온즈(34승 43패)와 팀간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누수가 발생했다.
강백호의 부상 이탈로 전력 수정이 불가피해진 KT가 전반기 끝무렵 풀기 어려운 난제를 만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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