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동기’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배제성(23)과 오태곤(28·이상 KT 위즈)이 친정팀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KT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배제성은 6이닝 6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5개로 효율적이었다. 최고구속 148㎞의 속구(39개)보다 슬라이더(45개) 구사율을 높이며 재미를 봤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돋보였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 실책 출루를 포함하면 세 차례 1루를 밟은 것이다.
배제성과 오태곤은 2017년 롯데에서 KT로 함께 건너왔다. KT와 롯데가 2017년 4월 단행한 2대1 트레이드에서 투수 장시환의 반대급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오태곤은 트레이드 직후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이날 포함 롯데 상대 31경기에서 타율 0.305, 3홈런, 18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친정팀 킬러’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다.
배제성은 이적 직후에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이강철 감독이 부임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의 속구 구사율 증가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이날 포함 16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4.43의 활약이다. 재미있는 건 2승 모두 롯데 상대로 거뒀다는 점이다. 8일 수원 롯데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도 롯데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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