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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세계랭킹 9위에 패배…‘졌지만 잘 싸웠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02 00:38
2019년 7월 2일 00시 38분
입력
2019-07-02 00:35
2019년 7월 2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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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
한국 테니스 기대주 권순우(22·당진시청·125위)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 1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졌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3시간8분에 걸친 접전 끝에 하차노프에 1-3(6-7<6-8> 4-6 6-4 5-7)으로 졌다.
2007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의 윔블던 본선 승리를 노렸던 권순우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 꿈도 다음으로 미뤘다.
권순우는 객관적인 전력상 하차노프에 열세였다.
하차노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고,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기록한 8강이다. 개인 통산 4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하차노프는 현재 9위가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다.
반면 권순우는 이번이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였다. 개인 최고 세계랭킹도 현재 순위인 125위다.
하지만 권순우는 하차노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1세트에서 하차노프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섰다가 이내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하차노프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게임스코어 3-2로 앞섰으나 권순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갔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0-2로 끌려가다 6-5로 승부를 뒤집어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이후 연달아 3실점해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권순우는 이를 만회하지 못해 2세트를 헌납했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간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40-15로 앞서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 2세트를 내리 헌납한 권순우는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내리 두 게임을 내줘 1세트의 아쉬움을 되풀이하는 듯 보였던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게임스코어 5-4로 앞서간 권순우는 상대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3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권순우는 4세트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브레이크 당했다.
이후 끌려가던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5-4에서 듀스 끝에 하차노프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 개수에서 하차노프에 6-18로 밀렸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45-55로 열세를 보였다. 범실도 하차노프가 47개로, 53개인 권순우보다 적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권순우는 세계랭킹 10위권 내 선수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벌이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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