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K리그1)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창원시청(내셔널리그)을 2-1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주가 FA컵 4강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상주는 정규시간(90분) 내에 승부를 내고자 했다. 체력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상주는 7월 일정이 빡빡하다. 한 달간 무려 7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무더위의 영향이 점점 커질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체력 부담이 두 배다.
올해 FA컵에서 상주는 대진 운이 좋지 않아 접전이 많았다. 32강(성남FC)과 16강(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K리그1 구단을 만났다. 4월 17일 성남과의 32강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10-9승) 승부를 펼쳤다. 5월 15일 제주와의 16강에도 마찬가지다. 승부차기(13-12) 승부 끝에 승리했다. 무려 13명의 키커가 나선 초 접전이었다. 실제로 상주는 이후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 부담을 느껴야 했다.
후반 초반까지 상주는 창원시청을 상대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19분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한 끝에 첫 골이 나왔다. 신창무의 코너킥을 마상훈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이를 문전에 있던 진성욱이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40분 진성욱이 문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신창무가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2-0으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주에게는 승리를 챙기는 동시에 계획대로 체력 부담을 최소화한 일석이조의 승리였다.
내셔널리그 돌풍을 주도해온 창원시청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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