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LG-NC-삼성 등 속앓이… 교체시한 4주밖에 안 남았는데
몸값 제한으로 보석 찾기 어려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기한이 정확히 4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후에도 외국인 교체가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뛰려면 최소 3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가을야구에 사활을 건 팀들에는 사실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결장이 잦은 조셉(LG),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베탄코트(NC), 어깨 부상, 부진에 시달리는 버틀러(NC), 헤일리(삼성) 등이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4위(LG), 5위(NC), 7위(삼성)로 모두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고 있어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하위권에 있는 KIA, 롯데의 경우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로 전력을 재정비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교체 자체로도 화제를 모을 수 있다. 2015년 8월 대체 외국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에 입성한 로저스(당시 한화)는 데뷔전 완투승(외국인 역대 1호)을 포함해 10경기에서 4번 완투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팀의 후반기 흥행을 이끌었다. 최근 SK의 대체 외국인으로 KBO리그로 복귀한 소사도 2012년 KIA 대체 외국인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이닝이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KBO가 올 시즌부터 새 외국인 영입 총액 상한을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 원)로 규정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도 쉽지 않다. 이적료 등을 포함한 총액이 시즌이 지날수록 날짜에 맞춰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시즌이 반환점을 갓 돌아 각 구단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50만 달러 수준이다. 선수 영입 시 이적료가 발생하는 경우 그만큼 선수 연봉을 낮춰야 해 눈높이에 맞는 대체 선수 영입도 어려워진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새 얼굴 영입 작업이 생각보다 더딘 이유다.
현재 일부 팀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보다 낮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몸값이 싼 원석을 찾거나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해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들을 ‘열심히’ 찾고 있다. 가을야구에 사활을 건 팀들이 똘똘한 대체 외국인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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