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해설위원이 본 현장 표정
클리블랜드서도 모르는 사람 없어… LA선 류현진 팬들 극진한 환대
다소 상기됐지만 평소처럼 투구, 명실상부 전국구 됐으니 더 잘할것
“류현진, 이 세 글자로 다 해결된 올스타전이었어요(웃음).”
류현진(32·LA 다저스)의 과거 팀 동료이면서 스승이자 중매자이기도 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7)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등판을 이같이 평가했다. 시즌 10승을 거둔 샌디에이고전(5일)부터 류현진을 미국 현지에서 지켜본 정 위원은 이날도 해설을 맡았다.
정 위원은 “미국에서 류현진의 위상이 시즌 초보다 크게 높아진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안방인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10일 올스타전이 열린 클리블랜드에서도 류현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미국인 팬들로부터 ‘류현진의 나라에서 왔느냐’란 질문과 ‘(그렇다면)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을 수십 번 들었다. 아마 같은 경험을 한 한국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웃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류현진 팬’이라고 자처한 이들로부터 극진한 환대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은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BO리그 16시즌 동안 통산 161승(통산 2위)을 거둔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2000년부터 2년 동안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빅리그 첫 올스타전 투구에 대해 정 위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 위원은 “얼굴 표정은 올스타전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처럼 다소 상기됐지만 투구 자체는 평소에 보여주던 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의 평가처럼 류현진은 볼넷 하나 안 주고 공 12개로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해 ‘맞혀 잡는’ 효율 투구를 했다. 정 위원은 “쟁쟁한 선수들도 올스타전 무대에 서면 힘이 들어가서 본래 모습이 잘 안 나오기 쉽다. 왜 ‘빅게임 피처’라 부르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지금 기세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한 정 위원은 “류현진이 올스타전 직후 회포를 풀 새도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후반기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라며 “류현진은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아도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타일이었다. 올스타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전국구가 됐으니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19-07-11 13:50:12
근데 알고 보니까 조가튼 세끼가 있어서 조카튼 나라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