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국가대표 사리치, 수원 떠난다…중동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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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3일 15시 23분


수원삼성 공식 SNS 캡처
수원삼성 공식 SNS 캡처
수원삼성의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29)가 결국 수원을 떠나 중동으로 이적한다.

수원은 13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리치가 중동 구단으로의 이적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사리치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다음 주 초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니아 국가대표 출신 사리치는 지난해 여름 수원에 입단해 29경기 4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19라운드까지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12경기에 나와 7도움으로 도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사리치의 활약에 이번 시즌 줄곧 중하위권을 멤돌던 수원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26점(6승8무6패)로 6위에 랭크돼 있다.

수원은 구체적은 중동 클럽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가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사우디 아리야디야’는 지난 8일 “알 아흘리 경영진이 보스니아 국가대표 사리치의 계약이 끝난 것을 알고, 이적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사리치의 이적은 본인의 국가대표 출전 의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리치는 보스니아 대표팀에서 활약 중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 15시간이 넘는 비행거리를 감내해야 한다. 그에 따른 부상 우려로 계속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리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경우 비행시간은 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현재 연봉의 4배 이상의 거금을 준다는 게 알 아흘리의 입장이다. 사리치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인 셈이다.

사리치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유로 2020 예선을 위해 매달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사리치 본인은 유로 2020 본선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올 시즌까지 남아달라고 했지만 오는 9월부터 A매치 일정이 연달아 있어 사리치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수원 구단은 “오는 14일 상주에서 진행되는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가 사리치 선수의 고별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원은 지난 1년 동안 사리치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선수의 앞날에 무한한 행운과 발전이 늘 함께 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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