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그리운 바르사, ‘MSG’ 시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아틀레티코서 그리에즈만 영입… 메시-수아레스와 3각편대 기대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 들겠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는 지금도 세계적인 팀이다. 하지만 나는 바르사를 더 위대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14일 바르사의 안방인 캄 노우 경기장을 찾은 앙투안 그리에즈만(28·프랑스·사진)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32)와 함께 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를 찾아온 바르사는 거액을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었던 그리에즈만을 영입했다. 바르사는 전날 “그리에즈만의 영입을 위해 아틀레티코에 그리에즈만의 바이아웃인 1억2000만 유로(약 1593억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소속 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이적료를 뜻한다. 바르사는 향후 다른 팀들이 그리에즈만의 영입을 노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바르사는 “그리에즈만과의 바이아웃은 8억 유로(약 1조620억 원)다”라고 발표했다.

바르사는 과거 메시(M)와 수아레스(S) 네이마르(N)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워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는 등 유럽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8월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뒤 공격력이 약화됐다. 메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수아레스는 기량이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사는 아틀레티코에서 5시즌을 뛰면서 133골(257경기)을 터뜨린 그리에즈만(G)을 영입해 ‘MSG 트리오’를 완성했다. 중앙과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리에즈만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에즈만은 “바르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UCL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바르셀로나#바르사#그리에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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