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품은 전북, 선두 싸움 탄력 받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6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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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승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의 간판 김승대(28)가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전력 보강이 절실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13승6무2패(승점45)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울산 현대(승점44), FC서울(승점42)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 최근 팀의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도 로페즈(브라질)를 제외한 나머지(티아고, 아드리아노)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

당초 전북은 제리치(경남FC) 영입을 노렸지만, 제리치의 원 소속 구단이었던 강원FC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선을 김승대에게 돌렸다. 전북이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 시절부터 김승대에게 눈독을 들여왔다는 것은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리치 영입에 실패한 전북은 곧바로 포항과의 협상에 돌입했고 합의에 이르렀다. 전북은 17일 김승대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 시즌 3골·7도움을 기록 중인 김승대는 K리그1 최고의 공격자원 중 한명이다. 최근 2년간은 포항에서 미드필더를 맡아 찬스를 만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왔지만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득점에도 일가견이 있다. 전북은 김승대 영입을 통해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김승대는 체력도 우수하다. 지난해 필드플레이어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커지는 여름, 김승대의 강한 체력은 전북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6개월 뒤에 FA자격을 얻을 선수에게 12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은 김승대가 팀의 우승을 위한 필승 카드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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