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가상 투표에서 2위로 밀렸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38명을 대상으로 사이영상 모의 투표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현 시점 사이영상에 걸맞은 선수를 택해 1위 5점, 2위 3점, 3위에 1점을 주는 방식이다.
슈어저는 26명에게 1위 표를 받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11장의 1위 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매체는 “슈어저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로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두 차례 투표와 다른 결과다. 지난달 6일에는 38명 중 35명, 25일에는 35명 중 27명이 류현진을 1위로 택했다.
슈어저의 6월 호투가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슈어저는 6월 한 달간 6경기에 나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45이닝 동안 삼진 68개를 빼앗으면서 볼넷은 5개만 내줬다. ‘이 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MLB닷컴은 “슈어저는 1908년 이후 월간 68탈삼진 이상, 5볼넷 이하를 기록한 첫 번째 투수”라며 “1920년 이후 월간 평균자책점 1.00 이하, 6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역대 4번째”라고 설명했다.
2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류현진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약 3개월 간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고 평했다. “올 시즌 삼진/볼넷 비율 9.55, 9이닝당 볼넷 0.85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에 올라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93로 내셔널리그 1위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7승무패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을 치를수록 사이영상을 향한 슈어저와 류현진의 경쟁도 더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등 통증을 호소한 슈어저는 지난 1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30.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38명 중 27명이 벌랜더에게 1위 표를 던졌다. 벌랜더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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