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유벤투스와 친선전(26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팬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11과 연맹 경기위원회가 선정한 9명 등 총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팬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예는 6만2938표를 얻은 골키퍼 조현우에게 돌아갔다. 6만표 이상 득표자는 조현우가 유일하다.
올 시즌 대구의 선전은 물론이고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도 맹활약한 조현우는 골키퍼 부문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전체 투표에서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창과 조현우의 방패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베스트11은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발한 가운데 박주영(서울)과 이동국(전북), 타가트(수원)가 공격수로 뽑혀 유벤투스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우상인 호날두와 대결을 앞두고 의욕을 보였던 세징야(대구)는 전체 2위이자 MF 최다인 5만6234표를 얻었다. 세징야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와 함께 경기장을 누빌 수 있게 돼 영광스럽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나는 만큼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보경과 믹스(이상 울산)도 세징야와 함께 미드필드 라인에 합류했다.
수비에서는 박주호와 불투이스(이상 울산), 오스마르(서울), 이용(전북)이 선정됐다. 이들 중 이용이 가장 많은 표(5만3030)를 얻었다. 이용이 오른쪽, 박주호가 왼쪽에 서고, 오스마르와 불투이스가 중앙 수비를 맡는다. 이번 투표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는 홍철(수원)이었다. 3만2274표로 3만3295표의 박주호와 왼쪽 수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지만 2위에 그쳤다.
베스트11 가운데 울산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과 대구, 서울이 나란히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수원은 1명이 뽑혔다. 부상이나 해외 이적 등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차점자가 이어받는다.
경기위원회가 추천한 9명도 발표됐는데,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비롯해 완델손(포항), 윤일록(제주), 에델(성남), 윤빛가람(상주), 발렌티노스(강원), 이광선(경남), 홍철(수원), 김진야(인천)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팀 K리그를 이끌 코칭스태프에는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난해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일찌감치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김도훈 울산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이 코치로 벤치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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