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은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자책 투구로 시즌 15승(1패)째를 거뒀다. 다승 2위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13승)와 벌써 2승 차이다. 15승을 달성하며 전반기를 마감한 건 1985년 김일융(삼성 라이온즈) 이후 3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린드블럼이 최초다.
16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발투수의 승리는 본인의 호투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적절한 득점지원에 불펜의 사수도 필요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 잘 던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전반기에 15승을 달성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린드블럼은 전반기 20경기 중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실점에 불과하고, 5회 이전 강판은 한 차례도 없다. 말 그대로 에이스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김 감독의 칭찬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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