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막을 올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오메가가 공식 타임키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오메가는 경영종목에서 첨단 기술을 앞세워 선수들에게는 기록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관중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영 종목의 타임키핑은 1932년 LA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처음 올림픽 타임키퍼로 등장한 오메가는 이후 24년이 지난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 스윔 에이트 오 매틱(Swim-Eight-O-Metic)이라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영 타임키핑의 서막을 알렸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장착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차를 정확히 잡아내며 정확성을 전 세계에 뽐낸 것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1000 분의 1초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선수들이 직접 터치해야 기록이 측정되는 터치 패드(Touch-Pads)와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음성 출발 알림 장치인 스타팅 블록(Starting Blocks)까지 적용시키며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오메가는 1973년 초대 대회인 베오글라드부터 이번 광주까지 총 18차례, 모든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1초당 100장을 촬영하는 초고속 비디오카메라(High-speed Video Cameras)가 사용된다. 간발의 차이이거나 심판들간의 이견이 있을 경우 이미지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아공의 간판선수 채드 르 클로스가 100분의 5초 차이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전 세계 수영 팬들에게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800m, 1500m와 같은 중장거리 레이스에 주로 활용되는 랩 카운터(Lap Counters)는 레인 바닥에 가시성이 뛰어난 디지털 장치를 한 대씩 설치하여 터닝 지점에서 남아있는 랩 수를 정확히 명시함으로써 전략적인 레이스를 통한 기록 향상을 유도한다.
오메가는 대회장을 찾은 관중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한다. 스타팅 블록 작은 원형의 스위밍 쇼(Swimming Show)는 경기 종료 시 1등부터 3등까지의 순위가 표시된다. 1등은 1개, 2등은 2개, 3등은 3개의 불이 켜져 관중은 공식 기록이 전광판에 뜨기 전에 미리 순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TV 중계를 통해 수영 종목을 접하는 팬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온스크린 그래픽(On-screen Graphics)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의 이름과 레인, 국적을 표시해준다. 경기가 종료되면 상위 3명의 선수를 강조해 순위와 기록, 신기록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