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행을 놓고 남과 북이 격돌하게 됐다. 또한 중동의 복병 레바논까지 포함돼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험로가 예상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7일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1번 포트)은 레바논(2번 포트), 북한(3번 포트), 투르크메니스탄(4번 포트), 스리랑카(5번 포트)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중국에서 열리는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겸해 펼쳐진다. 각 조 1위 8팀과 각 조 2위 8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팀 등 12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과 함께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은 2차 예선 조 편성이다. 레바논 원정이 만만치 않은 데다 껄끄러운 상대 북한과 홈&어웨이로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연속 북한과 같은 조에 경기를 펼쳤다. 당시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북한 원정은 모두 중립지역인 중국에서 열렸다. 한국은 3차 예선 북한과의 두 차례 대결을 모두 0-0으로 비겼다. 최종 예선에선 1승1무를 거뒀는데,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매 경기 어려움을 겪었다. 레바논도 녹록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서 레바논과 격돌했고, 원정에서 1-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한국은 올해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으로 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한다. 이어 10월 10일 스리랑카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15일 북한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2017년 여자축구대표팀 평양에서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 바 있어 이번에는 북한 원정이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표팀은 11월 14일에는 레바논으로 원정을 떠난다. 내년 3월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홈경기(26일)에 이어 스리랑카와 원정경기(31일)를 펼치고, 6월에는 북한(4일)과 레바논(9일)을 상대로 홈 2연전을 갖는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은 죽음의 G조에 속했다. 같은 동남아시아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아랍에미리트(UAE)까지 포함돼 매 경기를 치열하게 펼쳐야 하는 어려움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F조에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등과 만난다. 이란은 C조에서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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