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파 하재훈 23S에 1점대 ERA
암 극복 원종현과 구원 공동선두, 고우석-이형범도 연일 짠물 피칭
KBO리그는 18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지난해 전반기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각 팀의 마무리들이다. 시작은 미약했을지 모르지만 중반까지의 성적은 창대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는 35세이브를 따낸 한화 정우람이었다. 롯데 손승락이 27세이브로 2위, 두산 함덕주와 LG 정찬헌이 26세이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들 가운데 지금도 마무리를 맡고 있는 선수는 정우람뿐이다. 그렇지만 정우람은 팀의 부진 속에 17일까지 11세이브로 이 부문 8위에 머물러 있다.
새 마무리 투수의 선두 주자는 SK 하재훈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리그로 유턴한 하재훈은 43경기에 등판해 벌써 23세이브(5승 2패)를 올리며 구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71밖에 되지 않는다. 하재훈의 분전은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의 원동력 중 하나다.
NC의 사이드암 투수 원종현도 마무리 첫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원종현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3승 1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하재훈과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 고우석과 두산 이형범 역시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정찬헌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고우석은 평균 구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벌써 18세이브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59, 피안타율은 0.177밖에 되지 않는다. 함덕주의 부진 속에 두산의 뒷문을 책임지게 된 이형범은 보상 선수 신화를 써가는 중이다. 올 초 NC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은 5승 1패 1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59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각각 13세이브와 12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KIA 문경찬과 키움 오주원도 새 얼굴들이다. 문경찬과 오주원은 각각 1.49와 1.26으로 나란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마무리로 전향한 KT 이대은도 17일 두산전에서 2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7세이브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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