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 울산은 22일 현재 14승5무2패로 승점 47을 마크하며 선두 전북(14승6무2패·승점 48)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전북과 달리 24일 상주 상무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통해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각 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면 정규 라운드 11경기를 더 치른 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추가로 펼쳐야 한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결국 전북과 타이틀 경쟁을 벌일 것으로 판단하면서 최근 전북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은 김신욱이 상화이 선화로 이적 뒤 포항 스틸러스에서 김승대를 영입했다. 또한 외국인선수 추가 발탁도 계획하고 있다. 부상 치료차 브라질로 떠난 아드리아노와 결별하고, 대체 자원을 뽑는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이 가장 눈여겨보는 대목은 김승대의 합류다. 김승대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였던 21일 FC서울과의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빠른 적응력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이 있을 때의 전북과 김승대가 합류한 전북은 완전히 다른 색깔이었다. 확실히 스피드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신욱이 있을 때도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로페즈, 문선민, 김승대 등 빠른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좋아보였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좋더라.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또한 김 감독은 “서울전에서 전북이 스리백을 가동했다. 전북의 중앙수비수 자원이 워낙 좋고, 많긴 하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는 잘 선택하지 않았던 수비 전술여서 눈길이 갔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적지 않은 변화를 시도한 반면 울산은 안정을 택하고 있다. 큰 변화 없이 여름이적시장을 마칠 계획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대거 보강한 울산은 추가 영입 없이도 풍부한 가용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결국 경기력의 싸움이라고 본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하고, 어려운 경기를 패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싸움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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