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학 삼성 단장은 22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헤일리의 퇴출 사실을 인정했다. 헤일리는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한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부터 퇴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헤일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5.75(87.2이닝 56자책점)를 기록했다. 4월까지 6경기에선 1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선전하며 기대를 키웠다.
문제는 5월 이후였다. 13경기에서 4승(6패)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은 7.51(56.1이닝 47자책점)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이 기간 경기당 소화 이닝이 4.1이닝 수준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7경기에서 5회 이전 조기 강판했다. 불펜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헤일리를 더 끌고가기에는 무리였다.
헤일리의 퇴출을 결정했지만, 새로 바뀐 외국인선수 영입 규정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적이다.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홍 단장은 “대체 외국인선수의 리스트 작성은 이미 마쳤다. 어떻게 풀어갈지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도 세스 후랭코프(31)의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18승(3패)을 따내며 다승과 승률(0.857)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올 시즌에는 13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4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부터는 3경기에서 전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13.03(9.2이닝 14자책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일단 구단에선 최소 한 차례는 1군 등판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체선수 수급의 어려움은 모든 구단의 공통 고민인 만큼 두산도 교체보다는 후랭코프의 반등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19일 주사 치료를 받은 후랭코프는 26일 이천 LG 트윈스와 퓨처스 경기에서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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