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두고 봅시다” LG가 기다리는 페게로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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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05시 30분


LG 페게로. 스포츠동아DB
LG 페게로.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올 시즌에도 장타 부족에 허덕인다. 반등의 실마리는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가 쥐고 있다.

LG는 팀 홈런 9위(57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2017년 110홈런으로 10위, 2018년 148홈런으로 8위를 기록했던 LG는 여전히 홈런 생산 면에서 리그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위(3.73)로 버티는 힘을 지닌 LG로선 8위에 그친 팀 타율(0.261)과의 불균형이 여러모로 아쉽다. 현재 자리한 4위 이상으로 순위를 높일 수 있는 경쟁력도 타선에서 찾아야 한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와 연관된 문제다. 올 시즌을 함께 출발한 토미 조셉이 허리 부상과 씨름하며 55경기 9홈런(타율 0.274)을 때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신음하며 50경기 출전에 8홈런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2017년에도 루이스 히메네스가 51경기 7홈런, 그의 교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로니가 23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그마저도 이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올 시즌 조셉의 교체 외국인 선수인 페게로에게 주어진 임무는 확실하다. 철저히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큼직한 ‘한 방’을 기대한다. 수비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주포지션인 우익수 대신 팀 상황에 맞게 1루 수비를 맡겨둔 만큼 안정감만 보여주면 된다. 대신 필요한 것이 무게감 있는 4번 타자의 모습이다. 류중일 LG 감독도 “페게로에게 원하는 것은 장타”라고 콕 집어 말한다.

팀 합류 이후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새 리그에 적응을 시작했다. 홈런 없이 10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아직 첫 타점과 득점은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류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일단 더 두고 보자”고 입을 모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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