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클럽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벤트 매치 성격이 강하지만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데다 2019년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로 팀 K리그가 꾸려져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입장 티켓 예매가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어마어마한 몸값의 유벤투스 선수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를 중심으로 유럽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마리오 만추키치(33·크로아티아), 블데즈 마튀디(32·프랑스), 레오나르도 보누치(32·이탈리아) 등 각 나라의 국가대표로도 명성이 자자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아약스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뒤 유럽 명문구단들의 숱한 러브콜을 받은 끝에 이적료 7500만 유로(약 985억 원)를 기록하며 유벤투스 유니폼은 입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20·네덜란드)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 이외에도 미랄렘 퍄니치(29·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수준급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격해 기량을 선보인다. 시즌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분배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유벤투스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 K리그
유벤투스에 대항하는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11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선정한 9명의 추가 발탁 선수들로 구성됐다. 올스타팀의 성격이지만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한 선수들이 나오는 만큼 이전의 올스타전처럼 출전에만 의의를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와 이용(33·전북 현대)을 필두로 K리그1 득점선두 타가트(26·수원 삼성), 공격 포인트 랭킹 1위와 2위에 랭크된 세징야(30·대구)와 김보경(30·울산)도 출격한다.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온 이동국(40·전북)과 박주영(34·FC서울)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팬 투표에서 중앙수비수로 발탁된 불투이스(29·울산)만 부상으로 유벤투스전에 불참한다.
● 호날두에 모아지는 시선
호날두는 2007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이번에 2번째다. 12년 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호날두는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유벤투스의 프리 시즌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괜찮은 컨디션을 보이는 호날두가 다시 한 번 상암벌을 주름잡을지 주목된다. 또한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도 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와 함께 최근 10년간 세계 축구를 이끌고 있다. 클럽뿐 아니라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각종 무대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슈퍼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