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8일 투수 신정락(32)과 송은범(35)을 맞바꾸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나란히 원 소속팀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자원이었다. 이번을 계기로 분위기를 바꿔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의 트레이드다.
신정락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사이드암이다. 2013년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ERA) 4.26으로 싹을 틔우는 듯했지만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7년부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23경기에서 1승1패4홀드, ERA 9.47로 고전했다. 18일 2군에 내려간 것이 L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행보였다.
송은범 역시 올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68경기에서 7승4패1세이브10홀드, ERA 2.50으로 활약하며 한화가 암흑기를 청산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올해 3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1세이브4홀드, ERA 5.14로 부진했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한화는 “팀 내 부족한 사이드암 유형 투수의 영입으로 불펜 다양성을 통한 전력상승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는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31일이다. 과거 데드라인을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 활발한 물밑 논의가 진행됐고, 실제로 굵직한 거래도 숱하게 이뤄졌다. 올해는 LG와 한화가 신호탄을 쐈다. 남은 사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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