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리그 여름 선수이적시장이 마무리됐다. 올해 마지막 전력보강과 팀 리빌딩의 기회인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하위권에서 생존 다툼을 벌이는 팀들의 행보가 적극적이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꼴찌(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변화가 많았다.
제주는 전 포지션에 걸쳐 8명을 데려왔다. 공격진에 이근호와 임상협을 각각 전북 현대, 수원 삼성에서 임대로 수혈했고 인천 남준재를 트레이드 영입해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사구오나와와의 호흡을 예고했다. 울산 현대에서 든든히 뒷문을 지킨 골키퍼 오승훈을 데려온 데 이어 최규백을 일본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부터 임대해왔다.
‘생존왕’ 인천도 절박하게 움직였다. 장윤호와 명준재를 전북에서 임대한 뒤 남준재 대신 김호남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여성해를 경남FC에서 임대해 수비를 강화했다. 각각 호주, 터키에서 뛴 마하지(미드필더)와 케힌데(공격수)를 전반기를 책임진 콩푸엉(베트남), 하마드(스웨덴·이라크 이중국적)와 바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11위 경남FC는 외국인 라인업을 조정했다. 조던 머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네게바를 방출한 자리에 브라질 출신 오스만과 지난시즌 득점 2위 제리치를 강원FC에서 영입했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1차 목표로 삼은 포항 스틸러스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을 전북에서 임대했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일류첸코를 데려왔다.
선두경쟁을 벌이는 전북과 울산은 활발한 이탈에 비해 보강은 적었지만 꼭 필요한 투자를 했다는 평가다.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중국)로 떠난 자리에 포항에서 영입한 김승대로 채운 전북은 브라질 공격수 호사와 중앙수비수 권경원을 각각 알 나스르(아랍에미리트·UAE), 톈진 톈하이(중국)에서 임대했다. 울산은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뛴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와 아시아쿼터로 측면 풀백 데이비슨(호주)을 영입했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를 찾아온 FC서울은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판단하에 이적시장을 빈손으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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