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효주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이상 13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를 획득하는 동시에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복귀했다.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까지 합쳐 올해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연기된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전날까지 11언더파로 공동 3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1위 김효주(15언더파), 2위 박성현(14언더파)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13번 홀까지는 김효주가 15언더파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1타 뒤진 14언더파였다. 경기 흐름이 뒤바뀐 것은 14번홀(파3)이었다. 김효주가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김효주가 벙커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은 벙커 앞 언덕을 넘지 못했다. 그는 세 번째 시도 끝에 벙커를 빠져나왔지만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려 3타를 잃었다. 이에 따라 14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고진영이 1위(14언더파)로 올라섰다. 이후 안정적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2위 그룹과 1타차 선두를 달리던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약 4m짜리 버디를 낚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박성현은 공동 6위(10언더파),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석권) 달성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공동 8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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