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해왔던 경찰야구단이 창단 1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정운찬 KBO 총재, 유승안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단 해단식을 했다.
2005년 말 창단된 경찰야구단은 올해까지 230여 명의 선수가 거쳐 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BO 퓨처스리그(2부) 8연패를 달성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100억 원 이상(4년 기준)의 대형 계약을 한 최형우(KIA)와 양의지(NC) 등이 경찰야구단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전준우와 민병헌(이상 롯데), 이대은(KT), 정수빈(두산) 등 현재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스타들도 경찰야구단 출신이다.
하지만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경찰야구단은 11기 20명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선수를 뽑지 않았다. 김태군(NC)과 김호령(KIA), 이성규(삼성) 등은 내달 12일 전역해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2008년부터 11년간 경찰야구단을 이끌었던 유 감독은 “경찰야구단이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이룬 성과를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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