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부담감을 떨치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8월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올해 거둔 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서 거두며 ‘메이저 퀸’으로 떠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째를 거뒀다.
만약 고진영이 이번 브리티시 오픈까지 제패한다면 올해에만 메이저 3승을 합작,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올린 선수는 2013년 박인비를 비롯해 팻 브래들리(1986), 미키 라이트(1961),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 단 4명뿐이다.
31일 LPGA투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특히 메이저에서 2연승을 하거나 한 시즌에 3승을 거두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내가 우승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브리티시 오픈에 세 번째 출전하는 고진영은 2015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거뒀고 2018년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일반 대회라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 내 리듬과 루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45)와 호흡을 맞춘 고진영은 “브루커가 이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박지은, 폴라 크리머(미국) 등의 캐디 경력이 있는 브루커는 올해 고진영의 메이저 2승에 조력자 역할을 했다.
그는 “브루커가 오늘 아침 코스를 돌아보더니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고 나무가 많다고 말해줬다”며 “도그레그 홀도 좀 있는 편이라 티샷을 곧게 쳐야 하고 아이언샷이나 퍼트 감각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한국 시간으로 8월1일 오후 8시38분 넬리 코다(미국), 스즈키 아이(일본)와 한 조를 이뤄 1라운드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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