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박동진 연속골’…서울, 대구 2-1로 꺾고 연패 탈출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22시 19분


FC서울이 대구FC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대구FC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2연패에서 탈출하고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반면 대구FC는 3연패에 빠졌다.

서울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3승6무5패가 된 3위 서울은 승점 45점이 되면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전북(승점 49)을 추격했다. 반면 대구는 8승9무7패 승점 33점에서 계속 말이 묶이며 5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시즌 초중반까지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던 서울과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연패에 빠지면서 공히 위기에 처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지는 팀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벼랑 끝 자세로 임했던 경기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반 2분만에 골이 나왔다. 높은 위치에서 대구의 공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펼치던 서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원진이 감각적으로 백힐 패스를 내준 것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박주영이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는 대구 골문을 열었다. 박주영의 슈팅도 정확했으나 젊은 피 정원진의 감각이 돋보였다.

정원진은 지난 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막바지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막은 주인공인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며 최용수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산뜻한 출발을 보이던 서울인데 전반 11분 악재가 발생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조영욱이 허벅지 뒷근육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박동진과 교체됐다. 최용수 감독 입장에서는 아까운 카드 한 장을 버린 셈이 됐다.

서울은 전반 15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막으려던 고광민의 팔에 공이 맞은 것이 VAR 판독을 통해 잡혔다. 키커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 만약 득점이 됐다면 서울로서는 맥이 빠질 상황이었는데 유상훈 골키퍼가 다리로 세징야의 킥을 막아내면서 서울이 큰 위기를 넘겼다. 유상훈 골키퍼는 전반 30분 세징야의 환상적인 프리킥도 몸을 던져 방어해냈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서울이 주도하고 대구가 역습을 도모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주도권을 쥐고 있던 서울도 추가골을 위해 무게 중심을 앞으로 옮겼고 대구도 자신들이 잘하는 빠른 역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만회골을 노렸다. 두 팀 모두 이겨야하는 경기인 것은 분명했다.

서울이 앞서가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팽팽했던 흐름, 이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4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캡틴 고요한이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득점을 성공했다.

곧바로 후반 17분 대구 김우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서울이 크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수적 우위는 단 2분 만에 끝났다. 후반 19분 고광민이 대구의 단독 찬스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대 10 경기로 바뀐 상황에서 대구가 다시 의욕적으로 공세를 높였다. 그리고 후반 33분 대구가 고대하던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박기동이 집중력을 가지고 공 소유에 성공했고 침착하게 뒤로 내준 공을 세징야가 오른발로 마무리, 만회골을 뽑아냈다.

1골차 승부로 바뀌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구가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경기장은 다시 뜨거워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을 택했다.

대구가 계속 두드렸으나 골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동점에 실패했고, 결국 서울이 2-1 스코어를 유지하는 것에 성공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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