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스포츠계도 확산…프로농구·배구단 일본 전지훈련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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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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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뉴스1 © News1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뉴스1 © News1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 관계악화가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예정된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취소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취소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프로농구계도 다르지 않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10월초로 예정됐던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 일정 취소를 최근 결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일 “최근 한일관계 악화 등 정세와 분위기 등을 고려했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건설 구단 측은 일본 전지훈련을 국내 전지훈련으로 대체하는 방향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 타 구단들과 협의를 거쳐 적당한 훈련장소와 시기를 확정할 예정. 연습경기 일정도 새롭게 구상할 계획이다.

예정된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는 것은 배구계에서 현대건설 뿐만 아니다. KGC인삼공사도 8월말-9월초로 예정된 일본 가나자와, 오사카 전지훈련을 취소했고 한국도로공사 역시 9월 5일부터 13일까지로 예정된 나고야, 오사카 전지훈련에 대해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역시 오는 9월6일부터 12일까지로 예정된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을 취소했고 그 외 몇몇 구단도 취소를 결정했거나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그간 대부분 배구단이 여러 장점이 있는 일본 전지훈련을 선호했지만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자 전격적으로 방향 전환에 나서고 있다.

프로농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프로농구에서 일본은 각 구단의 전지훈련지로 많은 선택을 받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프로농구 구단들도 속속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는 분위기”라며 “서울 삼성과 부산 KT는 아직 일본 전지훈련이 잡혀있지만 훈련지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많은 프로농구 구단들도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많은 프로농구 구단들도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가장 먼저 전주 KCC가 계획을 바꿨다. KCC는 당초 9월 중순 마카오에서 열리는 친선대회 터리픽12 참가를 앞두고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반일 감정이 높아지자 일정을 전격 변경, 일본 대신 필리핀에서 손발을 맞춰보기로 했다.

창원 LG도 일본 대신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전지훈련지를 변경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다른 구단들 역시 모두 대체 훈련지를 물색하거나 국내 훈련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편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여자컬링 팀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홋카이도 은행 클래식 출전을 취소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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