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윈덤챔피언십 3위로 마감… 15번홀 공 수풀 들어가 벌타 받아
포스턴 45년만에 72홀 노보기 우승
15번홀(파5)에서 안병훈(28·사진)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수풀로 들어갔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안병훈은 1벌타를 받고 볼을 드롭했다. 결국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10m가 넘는 거리의 파 퍼트가 실패하면서 보기를 했다. 1라운드부터 이어진 안병훈의 ‘노보기 행진’이 69번째 홀에서 마감된 순간이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J T 포스턴(미국)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준 상황에서 발생한 이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안병훈은 16번홀(파3) 버디로 1타 차로 뒤쫓았지만 18번홀(파4)에서 또다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3위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우승은 대회 내내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포스턴(22언더파)에게 돌아갔다. 포스턴은 PGA투어에서 45년 만에 72개 홀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드라이버로 친 공이 그렇게 멀리 나갔을 줄은 몰랐다. 운도 없었다. 15번홀 보기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안병훈은 “이번 주의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노던트러스트)은 8일(현지 시간) 시작된다. 안병훈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5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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