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7이닝 무실점, 안방 15연승… 1995~96년 롯데 주형광과 타이
KT, 선두 SK 3-0 꺾고 3연승 질주… LG는 적지서 KIA 17-4 두들겨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 ‘마의 1점대’에 진입했다.
린드블럼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어 시즌 17승(1패)째를 거뒀다. 2.00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0으로 내려갔다.
7이닝 동안 90개를 던진 린드블럼은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37개)와 컷 패스트볼(37개), 포크볼(9개), 커브(6개), 체인지업(1개)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6일 잠실 삼성전부터 안방 15연승을 이어갔다. 주형광(롯데)이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이어간 안방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1승만 더하면 이 부문 새로운 기록을 쓴다.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 1점대에 진입하면서 KBO리그에서 9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에서 21세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53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은 2010년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두산이 시즌 40경기를 남겨둔 현재 린드블럼이 앞으로 선발 등판에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점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린드블럼은 투수 4관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6일 현재 평균자책점(1.90), 다승(17승), 승률 (0.944), 탈삼진(139개) 부문 모두 린드블럼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 타선은 모처럼 화력을 뽐내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세혁이 5회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허경민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이날까지 61승 43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2위 키움과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막내 구단’ KT는 선두 SK를 3-0으로 잡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챙겼다. 김재윤(1과 3분의 2이닝), 주권(1이닝), 이대은(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 역시 깔끔한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로하스가 쐐기 2점포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했다. KT는 이날까지 51승 53패 1무를 기록해 6위 NC에 0.5경기 앞선 5위를 유지했다.
광주에서는 LG가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KIA에 17-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창원에서 예정됐던 삼성-NC전과 울산 키움-롯데전은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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